본문 바로가기

Han Nah Jung, private HANNAH bohannahon.tistory.com @ instagram.com/bottonoffice @Photo by. Han nah Jung@Copyright. bottonoffice 더보기
Jeong Seon Hwang, private JEONGSEON www.ssunnday.wix.com/jeongsunhwang 그곳에 우리의 방이 있었다. 신사이바시역 7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쭉 걸어가서 모스버거를 지나고 스타벅스 앞 횡단보도를 건너 작살치킨을 지나베이지색 건물과 갈색 건물 사이 골목길로 들어가면 있는 회색 건물 9층에 우리의 방이 있었다. 그 방은 아담했다. 현관문을 열면 신발신는 곳 바로 앞에 화장실 문이 보였다. 그리고 왼쪽을 바라보면 방으로 들어가는 짧은 복도가 있었고 그 복도에는 욕실문과 작은 주방이 마주보고 있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엔 붙박이 벽장이 있 었고 그 앞에 소파가 있었고 그 옆에 침대가 있었다. 침대 옆에는 베란다 창문이 있었는데 침대에 누우면 파란 하늘이 두 눈에 가득찼다. 사쿠라룸이라는 이름 때문.. 더보기
Yoon Jeon Kim, private BOTTON ultradowny.tistory.com 평화, 평화로다. 하늘위에서 내려오네. 언젠가 이런 기도를 한적이 있다. "아버지, 이제 그만 외로워도 되지 않을까요. 그만 외롭고 싶어요" 넋두리 같은거 였다. 어떤날은 진지하게 어떤날은 투정부리며 그렇게 말씀 드렸었다. 물론 알고있다. 내가 사는날 동안엔 가지고 가야할 감정들은 내가 감당해내며 살아야 하는건 잘 알고 있지만 어느 순간 혹독한 겨울처럼 처절하게 밀려드는 헛헛함은 나를 늘 심해 깊은 곳으로 끌어 내리곤 했다. 어느 날, 나는 그 기도가 응답 되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언제나 나의 말들을 헛되이 여기시지 않는 섬세함을 인식했다. 하지만 나는 인식하기도 전에 나만의 바벨을 이미 쌓아 올렸다. 수도 없이 쌓아올리고 무너져 내렸던 바벨을 생각했.. 더보기